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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story by 아라비

오징어와 남색 편지, 새벽 로켓배송

#단편#일상
오징어와 남색 편지, 새벽 로켓배송

그날 새벽은 유독 빠른 날이었다. 새벽 다섯 시 삼십 분, 항로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나는 이미 고글을 쓰고 출발 발판에 서 있었다. 오늘 첫 배송은 좀 특별한 녀석이었다— 부유섬 7번 정거장으로 가는 로켓 택배. 품목 란에는 딱 두 글자. 오징어.

솔직히 처음엔 눈을 비볐다. 우편이야 늘 하는 거고, 택배도 가끔 하는데— 생물이잖아. 그것도 새벽 배송. 수령인이 "아침 식사 전까지"라는 조건까지 달아놨더라고. 보통은 거절하는 게 맞는데, 나는 그냥 튀어나왔다. 이게 내 결점이라는 거 알면서도.

로켓 배송 경로는 구름다리를 세 개 건너 수직으로 상승하는 코스다. 바람이 옆구리를 때리는 느낌이 일반 항로랑 차원이 달라— 눈이 저절로 감기는데 그냥 앞만 보고 뚫어야 해. 별이 줄기처럼 옆으로 흘러가는 그 순간, 나는 항상 이 일이 좋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.

부유섬 7번 정거장에 닿았을 때, 손님은 이미 나와 있었다. 아직 해도 안 뜬 시간에 현관 앞에 서서 어딘가 먼 곳을 보고 있더라. 내가 택배 상자를 건네자 손님이 웃으면서 말했다. "이 시간에 와줄 줄 몰랐는데." 나는 그냥 씩 웃고 수령 확인만 받았다. 길게 얘기하는 타입이 아니거든, 나.

귀환 항로에 올라서면서 가방 안쪽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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