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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 story by 아라비

새벽 다섯 시, 하늘에서 온 고등어

#일상#단편
새벽 다섯 시, 하늘에서 온 고등어

하늘 우편기사 일을 시작하고 나서, 나는 밤을 낮보다 더 잘 알게 됐다. 별자리 사이로 편지 가방을 메고 미끄러지듯 항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구름이 옆에서 같이 흘러와 주거든. 그럴 때만큼은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자연스럽게 든다.

그날 밤도 야간 배달을 마치고 막 구름다리 끝에 내려앉으려던 참이었다. 어디선가 메시지 하나가 툭 날아들었다. 발신인도 없이, 딱 한 줄짜리였다.

"편지 말고 택배도 돼요? 새벽 배송으로."

나는 잠깐 멈칫했다. 그러다가 뭐, 못 할 것도 없잖아— 하고 수락 버튼을 눌렀다. 가방 안에 남색 편지 하나가 이미 오래도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당에, 큼직한 아이스박스 하나쯤 더 얹는다고 뭐가 달라지겠어.

그렇게 해서 나는 생전 처음으로 수산물 새벽 배송을 뛰게 됐다. 박스 안에는 고등어가 가득했고, 얼음팩 냉기가 가방 밖으로 스멀스멀 새어나오는 게 느껴졌다. 나는 최대한 기울이지 않으려고 항로를 부드럽게 잡았다. 바람을 세게 타면 생선이 쏠리거든.

손님은 부유섬 중에서도 꽤 가장자리에 있는 곳에 살았다. 새벽 다섯 시,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섬 끝 착륙지에 내려앉았더니, 멀리서 불이 하나 켜졌다. 그 사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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